(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대체투자 다각화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상장 리츠(REITS)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해외 상장 리츠에 500억 원가량을 투자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주로 미국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리츠를 펀드를 통해 투자했고, 기대 수익률은 약 3~5% 이상이다.

행정공제회의 올해 대체투자 비중 목표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58.3%에 달하는데, 대체투자 자산 중 하나로 상장 리츠를 택함으로써 자산을 다각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대체투자는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자산가치 조정이 본격화됐을 시 유동성이 떨어져 빠른 속도로 대응하기 힘들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펀드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상장 리츠의 경우 증권시장에 리츠의 지분이 상장돼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 일반적인 대체투자와 비교해 유동성이 높다.

행정공제회가 주로 투자했던 미국 상장 리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거둘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상장 리츠는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하며, 지난해 기준 미국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8%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에 자본평가이익을 더한 미국 리츠 수익률은 최근 20년간 연평균 10.7%를 기록해 나스닥 5.6%, 다우존스 산업지수 7%와 비교해 높았다.

상장 리츠를 통해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다. 지난해 기준 상장된 미국 리츠는 186개로 시가총액은 9천803억 달러에 달하며,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등 유통시설, 호텔, 산림, 의료시설, 극장, 농지, 카지노까지 투자할 수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리츠를 통해 안정적 배당을 거두고 대체투자에서 부족한 유동성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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