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부광약품의 덴마크 계열 자회사 콘테라파마AS(Contera Pharma·이하 콘테라파마)가 상장 준비에 본격 나섰다.

콘테라파마가 증시에 상장되면 덴마크 계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증권사들에 발송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이 콘테라파마의 상장 주관을 맡기 위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 이후 바이오 기업 상장에 제동이 걸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RFP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부광약품이 지분 96.26%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24일 부광약품에서 약 34억원을 출자해 인수했다.

콘테라파마는 존 본도 한센(John Bondo Hansen)과 미카엘 톰슨(Mikael Thomsen)이 2010년 7월에 설립한 덴마크의 바이오 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상품은 'JM-010'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이상 운동장애인 'LID(L-DOPA induced dyskinesia)'를 치료하는 약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46억6천만원 수준이다. 부채가 7억7천만원, 자본이 38억9천만원이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억3천만원이다.

이달에는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다만, 인보사 사태 이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이 까다로워진 분위기 등이 콘테라파마 상장에 장애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보사 사태 이후 바이오 기업의 기술 검증 등을 상장 주관사에 요구하는 분위기다 보니, 증권사 입장에서 바이오벤처 기업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바이오 기업 상장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 이어 OCI와의 조인트벤처, 다이나세라퓨릭스 등을 국내 주식시장에 입성시킬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바이오 기업 상장 대어로 꼽히는 만큼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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