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악재가 없다는 게 악재다
<전소영의 채권분석> 악재가 없다는 게 악재다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7.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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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등 수급 영향으로 초장기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은 0.27bp 하락한 2.0661%, 2년물은 0.81bp 상승한 1.8618%에 거래를 마쳤다.

FOMC를 앞두고 뉴욕금융시장은 장중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전개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 협상단은 중국에 도착해 이날부터 협상을 진행한다. 당장 양국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이보다는 FOMC 결과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개 방향에 금융시장은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25bp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 가격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반영돼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금리 인하 후 연준의 행보다.

지난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며 연준을 압박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FOMC 등 굵직한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서울채권시장은 산적한 재료들이 있다.

일본이 내달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국의 WTO 개도국 우대 폐지 이슈가 한국에 원치 않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대외 악재가 반영되면서 전일 코스피는 2% 가까운 급락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4% 급락했다.

채권시장은 금리 레벨 부담에도 악재가 대기매수를 자극하는 양상이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3년물 1조원 입찰에서 1.3%에 낙찰금리가 형성됐다. 수량이 적은 것치고는 입찰 분위기가 매우 우호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이미 국고채 3년물은 1.3%가 무너졌었지만 이내 레벨을 회복하면서 1.3%대 강한 저항을 확인했다.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관련한 더 강력한 재료가 필요하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레벨 부담에 추가 매수가 가로막혀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장기물은 랠리를 보였다. 국고채 20년 이상 초장기물은 2~3bp가량 하락하면서 절대금리 메리트를 뽐냈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30년물 1조4천500억원 입찰에 나선다. 8월 국고채 발행의 25%가 30년물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도 채권시장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입찰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역전된 후 역전 폭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도 살펴봐야 한다.

역사적으로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 역전 폭은 15bp 수준까지 벌어졌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2.6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50원) 대비 0.2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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