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 부근에서 이벤트 관망 모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롱심리가 살아 있어 1,180원 저점으로 지지력이 나타나겠으나 전일과 비슷한 레인지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3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폭의 금리 인하', 즉 25bp 인하는 충분하지 못하다며 또다시 연준과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완화정책과 비교하면 연준이 금리를 조금만 내릴 것이라면서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이미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반영한 후 되돌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은 FOMC 이후 시장의 실망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압박과 경기 부양 의지로 재선을 향한 지지를 확보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FOMC를 통해 연준에 대한 트럼프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파운드화 가치는 최근 28개월 내 달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끄러지면서 달러화를 지지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 무산에 대비한 대규모 예산 확보에 나서면서 노딜 브렉시트 공포는 더욱 가시화됐다.

또 미중 무역 협상과 홍콩발 정세 불안, 일본의 경제 도발 등 불확실성이 도처에 있어 달러-원 환율 방향은 여전히 위쪽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협상단은 중국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이틀간 협상을 진행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첫 대면 협상이나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미국 대선까지 협상이 쉽게 도출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楊光)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홍콩 시위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폭력 응징"을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 때도 하지 않았던 기자회견으로 양광 대변인은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까지 부인하지 않았다.

향후 군 투입까지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이 마비될 우려가 있는 만큼 불안 재료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0포인트(0.11%) 상승한 27,22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9포인트(0.16%) 내린 3,02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8포인트(0.44%) 하락한 8,293.3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50원) 대비 0.20원 오른 수준인 1,182.6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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