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상하이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고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양국이 무역 재개에 합의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선의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난제들이 남아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괴롭히는 전략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무역 관리 출신으로 중국세계화센터(CCG) 선임연구원인 허웨이원은 "모든 걸림돌을 고려했을 때 구체적인 돌파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협상이 지난 두 달 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만큼 무역 협상 결렬 후 첫 회담인 상하이 무역 협상에서는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왔다 갔다 했던 만큼 따라잡을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우리는 미국의 말이 아닌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지금까지 약속을 진실하게 이행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은 아직 최대한으로 압박하는 전술을 바꾸지도 않았다"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발도상국 우대' 체계를 정조준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경제성장의 이룬 국가들이 WTO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WTO의 개발도상국 체계에 대해 미국이 보이는 태도는 미국의 변덕스러움, 오만함, 이기심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국제무역협회의 리 용 선임 연구원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양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연구원은 "대화를 하는 것이 대화를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든 중국은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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