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싱-피처랜드 이어 인터넷 그룹 바오펑 창업자도 당국 조사

바오펑 株, 어제 하한 10% 폭락..캠싱-피처랜드 시총도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달 들어잇따라 범죄 등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CNN 비즈니스는 인터넷 기업 바오펑 그룹 창업자로 CEO를 맡아온 펑신이 당국 조사를 받는 것으로 회사 측이 확인했다고 29일 전했다.

회사 성명은 바오펑이 "범죄 혐의로 경찰 강압 조치하에 있다"고 밝혔다.

CNN 비즈니스는 중국 법이 규정하는 '강압 조치'는 체포, 조사, 자택 구금 또는 보석 하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바오펑 그룹은 펑신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회사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거래되는 바오펑 주식은 29일 하루 허용 폭인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오펑 그룹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미디어 소프트웨어 스톰 코텍을 운영한다. 또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함께 가상 현실(VR) 안경도 제작한다.

바오펑은 지난 2015년 상장 때 시장의 열띤 호응 속에 펑신을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수익 감소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29일에는 5.67 위안에 마감됐다.

이는 2015년 6월의 정점에 비해 95% 주저앉은 것이다.

바오펑은 지난해 10억9천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1996년 피처 랜드 디벨로프먼트 홀딩스를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왕전화 회장도 이달 초 아동 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피처 랜드는 왕 회장 체포 이후 시총이 50억 달러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처 랜드는 왕 회장이 지난 10일 공식 체포된 후 낸 공개서한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해 사과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지난 5일에는 중국 미디어 기업 캠싱 인터내셔널 창업자 뤄징 CEO도 상하이 경찰에 의해 범죄 혐의로 구금됐음을 CNN 비즈니스가 상기시켰다.

스탠 리의 POW! 엔터테인먼트를 소유한 캠싱 인터내셔널 주식은 이후 7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캠싱 인터내셔널은 29일 성명을 내고 뤄징 체포 사유를 당국에 문의했으나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캠싱은 뤄징의 회장과 CEO직을 정지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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