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올해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이 7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동남권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2019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동남권 경제는 경제활력이 크게 약화된 전국과 달리 생산, 수출, 고용부문에서 반등하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의 증가세를 시현하면서 7년 만에 감소세를 벗어났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와 조선업의 호조세 영향으로 울산(5.1%), 경남(1.4%)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조선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동남권 수출은 대미국 수출이 16.4%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경우 7.4%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대미국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7.6% 증가하면서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고용 역시 월평균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천명 늘어나면서 미약하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남권 경제는 하반기에도 주력산업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2014년 이후 최대였던 지난해 수주물량의 상당수가 하반기 실적에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확대, 신차 효과 등으로 자동차 업종에서도 미국 수출 및 내수의 증가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 소비 부문의 회복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백충기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상반기 소매판매액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하는 등 부진했던 소비부문의 회복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생산에서 고용, 고용에서 소비, 소비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돼 상승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위원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가 향후 동남권 경제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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