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천7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1% 줄었다.

시장 수요에 대응한 철근 판매물량 증가와 조선용 후판·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량 확대로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 1개월간 8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천4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은 향후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 및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대형 압연 설비를 신예화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14만t 늘어나고,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가 확대돼 건축물의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수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생산공장도 신설할 예정이다.

약 580억원이 투입되는 체코 신규 공장은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 및 환경 분야 투자도 지속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총 3천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전시설 보강 및 조도 개선 등 작업환경 안전도 제고와 비산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안전·환경 부문의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신규 가동한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SGTS)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SGTS 3기가 모두 가동되는 오는 2020년 6월 이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천292t에서 절반 이하인 1만t 수준으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성능·고수익성 제품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고객 맞춤형 신규 강종 개발을 추진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등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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