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총체적 쓰나미 휩싸인 시장
[데스크 칼럼] 총체적 쓰나미 휩싸인 시장
  • 이장원 기자
  • 승인 2019.07.3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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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대내외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더 악화하고 있고 금융시장은 이를 시시각각 반영하고 있다.

금리, 주가, 환율, 성장률 등 최악의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여기저기서 관찰된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점점 허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대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값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제조업 경기를 가늠케 하는 구릿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팎 어디를 봐도 먹구름뿐인 형국이다.



◇금값과 구리 가격의 역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1천42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말 1천241달러 선에 머물던 것에서 12% 급등한 것이다. 특히 6월 들어 상승세가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도 금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5만4천690원까지 올랐다.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선물 3개월물 가격은 지난 4월 t당 6천549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7월 한때 5천800달러 선까지 밀려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과 경기회복의 바로미터인 구리의 희비 쌍곡선은 안개에 싸인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미·중 무역 분쟁은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각국의 무역마찰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거론되는 미국의 금리 인하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해석되고 있어 시장에 지속적인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바닥 모를 추락

국내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심리를 반영해 국내에서 자산가를 중심으로 실물 골드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식시장은 추락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코스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코스닥은 618선까지 추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몇 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매수세가 거의 붙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 2,0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심 어린 시선들이 많다.









증권가에선 우리보다 먼저 장기불황을 겪었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생각해보면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지고, 잘 될 거라는 심리마저 무너진 총체적 난국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금리는 장기적인 하락추세가 예상되며 제조업의 근간이 위태로운 가운데 주식시장의 미래는 어둡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시각을 시장은 장기적으로 계속 반영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시장부장 이장원)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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