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내년 미국 대선이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CNBC 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가 주장했다.

크래머는 30일(현지시간) '스쿼크온더스트리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측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의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워런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 29일 대(對)중국 정책에 대한 '경제적 애국심' 공약을 내놨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중국의 임금 및 노동권 억압, 열악한 환경보호, 수년간의 환율조작을 방치했다"고 언급했다.

크래머는 워런 상원의원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하다고 평가했다.

크래머는 "워런 상원의원이 미 대통령이 된다면 무역 협상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는 조건이 워런이 제시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보려는 심산으로 이번 상하이 협상에서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크래머는 "워런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설 경우 이러한 전략은 경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런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경하게 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은 30일부터 이틀간의 협상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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