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익숙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재료
<전소영의 채권분석> 익숙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재료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7.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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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채권시장은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외국인 등 특정 수급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매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물은 0.44bp 내린 2.0617%, 2년물은 0.79bp 내린 1.853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FOMC에서는 이달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 금리 인하 여부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오히려 금리 인상의 근거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화정책 전문가들의 주장에도 미 금리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건 FOMC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어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낮은 금리를 강력하게 원하는 데다 비슷한 성향의 인사를 연준에 넣으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금융시장이 반응하지 않은 이유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1.6%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전년 대비 1.7% 상승이었다.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FOMC 이벤트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속도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국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민감하다. 내외금리 차 역전이 한국의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재료가 아니라고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속도를 결정할 중요한 재료 중 하나다.

연준이 예방적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뒤로 늦춰질 수 있다.

한국은 이미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빨리 내렸지만, 그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확신이 깔려있었다.

외국인은 조용한 장에서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 결정력을 키웠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5천21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685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주가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내달 2일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회는 전일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재가동했다. 익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추경안이 통과되면 익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반영된다. 국채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국내 기관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당초 추경 규모가 작았던데다 이마저도 삭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공급 부족을 크게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CD 금리 하락 속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CD 91일물은 전일 1bp 추가 하락하면서 1.520%까지 낮아졌다.

기준금리가 1.50%라는 점을 고려하면 CD 금리의 하락 속도는 유례없는 수준이다.

일부는 CD 금리 하락이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CD 금리가 너무 낮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에서 CD 매수에 적극적인 게 CD 금리 하락의 이유 중 하나다. 비슷한 만기의 채권 중에서 기준금리를 웃도는 금리를 제시하는 거의 유일한 채권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투자는 0.4% 늘어났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0.1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60원) 대비 0.3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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