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등 해외사업에서의 부진으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1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1천10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1개월간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362억원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3조2천113억원으로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천153억원으로 29.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1조3천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국내 마케팅과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내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8천919억원 시현했으나 영업이익은 21%나 감소한 736억원에 그쳤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의 면세점 판매와 아이오페, 라네즈 등 프리미엄 부문의 온라인 매출이 늘었지만 아리따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해외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특히 유럽 사업의 경우 전년 구딸 파리 리뉴얼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화장품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매출은 1천476억원으로 8.0%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92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56억원이었고, 여전히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스쁘아와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로 흑자전환했고, 에스트라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103% 증가한 48억원을 시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새 브랜드를 출시해 해외사업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뛰드도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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