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1일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후속조치로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오는 9월23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위클리옵션은 브렉시트, 북미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발표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제 이벤트와 관련한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거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옵션이다.
상장 방식은 매주 목요일에 다음 목요일 만기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 매월 두 번째 목요일 만기 위클리옵션의 경우는 월물옵션과의 중복 방지를 위해 상장하지 않는다.
행사가격 범위는 코스피200옵션 행사가격범위의 2분의 1인 ATM(등가격; 코스피200지수와 가장 가까운 행사가격)±20포인트다.
거래소는 위클리옵션 상장으로 위험관리 기능이 강화되고,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으로 옵션 시장 활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위클리옵션은 만기가 짧아 옵션 시간가치가 상대적으로 작으므로 시장 이벤트 관련 위험을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포인트 하락하는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위클리풋옵션을 이용해 헤지를 할 경우 코스피200풋옵션에 비해 약 56%의 비용이 소요된다. 2019년 상반기 등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위클리옵션(잔존만기 1주)은 122만원이 들고, 월물 풋옵션(잔존만기 1월)은 215만원이 든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독일, 대만 등 해외 주요거래소에도 위클리옵션이 상장돼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국 CME S&P500지수와 대만 TAIEX옵션의 경우 위클리옵션의 거래량이 월물 옵션의 거래량을 초과할 정도로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위클리옵션의 거래가 활발하다.
거래소는 "만기내 예상되는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만 가격에 포함돼 시장 이벤트 발생 시 코스피200지수의 변화에 위클리옵션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정교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며 "이외에도 월물옵션 및 코스피200지수(바스켓)와 연계거래 등 투자자의 다양한 옵션 투자전략 구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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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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