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8월 증시에서 실적관련주와 배당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실적 개선 업종과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주식시장은 7월 시장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부정적 이슈들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와 IT, 미디어, 교육, 호텔·레저 등으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와 삼성전자, SKT, 두산밥캣, LG이노텍, 카카오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도 2분기 실적 개선주와 배당주, 경기방어주 위주의 방어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약한 펀더멘털과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대내외 악재에 따른 주식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지는 동시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추천 종목은 모두투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솔케미칼, 오이솔루션, 대웅제약, 한전기술 등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LG이노텍, 지역난방공사, 와이솔 등을 추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8월 난방 요금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솔의 경우도 5G 도입에 따른 표면탄성파 여과기(SAW Filter)의 수량 및 가격 수혜가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하락과 이익둔화, 일본과의 마찰 등 증시 제약 변수가 여전한 상황이라 고배당주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통신서비스는 중간배당 실시로 인해 기말 배당매력이 낮아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기말 배당매력을 내재한 신한지주와 KT를 추천한다"며 "보험과 유틸리티 섹터에선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도가 높은 삼성화재와 한전KPS 등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제고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에 맞춰 증권업종과 배당주 등 수혜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00~2.25%로 인하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올 발언 등에 관심이 쏠린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채권 평가 이익이 늘어나는 증권업종과 배당수익률 매력이 높아지는 배당주 등에 대한 투자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1년과 2008년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데 두차례 모두 한국증시가 미국증시를 아웃퍼폼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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