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백악관이 홍콩에서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침착한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에 찬성하는 공개적인 성명이라도 발표하게 되면 중국과의 무역합의 타결을 바라는 미국의 노력이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익명의 백악관 관리는 "홍콩에 대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백악관 전체에 확실히 전달됐다"면서 이같은 가이던스가 '최고위층(the top)'에서 나왔다면서 공개적으로 시위를 지지하는 모습이 나왔을 때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눈치를 보면서 백악관이 몸을 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 6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회동을 앞두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중국 관련 연설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정책 연설에서는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중국과의 무역 협상 관련 '긍정적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무기한 연기됐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는 전했다.

WSJ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백악관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기회라고 보는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대통령의 이해를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책은 그러나 동맹국의 의지에 반하는 경우도 있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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