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돼지고기가 미국과 중국의 공통관심사인 만큼 양국의 무역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INTL FC스톤의 다린 프리드리히 선임 아시아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와 관련해 중국이 거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S)이 이어지면서 중국 내 돼지 가축 수가 급감해 돈육가격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애널리스트는 미국 측도 중국의 돼지 공급 감소를 채워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산 돼지고기 관세는 무역전쟁 전 12%였으나 무역 전쟁 이후 25%씩 두 번 더 붙으면서 62%까지 오른 상황이다.

프리드리히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는 중국이 정말 필요한 것이자 미국이 쉽게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제품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내 돈육 가격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양국의 상호 이익을 추천해줄 수 있는 잠재적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르면서 15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수치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중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8.3%, 비식품물가는 1.4% 올랐는데 AFS로 돼지고기 가격이 21.1% 급등한 것이 식품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라보뱅크 판천준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중국의 돼지 및 돈육 가격은 2016년 4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돼지 생산량이 회복하는 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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