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에 약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은 FOMC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주가는 하락했고, 단기물 금리는 추가 인하 시기 불확실성에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75포인트(1.23%) 급락한 26,864.27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은 4.71bp 하락한 2.0146%, 2년물은 1.62bp 높은 1.8701%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보험성 금리 인하라며, 장기적 인하 사이클이 아니라고 언급한 게 금융시장을 실망하게 한 이유로 꼽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셈이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서 금리 인하 이유로 글로벌 경제 여건과 낮은 물가를 지목했다.

성명서는 "글로벌 상황이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위원회는 연방기금(FF)금리 목표치를 2.00~2.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서는 가계 소비 성장이 연초보다 상승했다며, 고용시장이 강하게 유지됐고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보임에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진짜 이유를 확인할 때까지는 향후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증폭될 수 있다.

다만, FOMC 결과에 대한 자산가격 움직임을 단편적으로 보면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나타났다.

파월 발언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미 10년물 금리가 5bp 가까이 하락한 게 설명되지 않는다.

뉴욕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향후 경기 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해도 경기가 성장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연준은 향후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렸다고 보는 게 논리적이다.

연합인포맥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화면번호 4421)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제공하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이 향후 경기둔화를 우려해서 금리를 내린 것이라면, 이미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한국은 내년 경기도 자신할 수 없게 된다.

서울채권시장은 한은이 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인식과 미국과의 금리 차 등을 우려해 금리를 더디게 내릴 수 있다는 우려 사이에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0.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한은은 이달 11조8천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7월보다 1조1천억원 줄어들었다. 지난달 있었던 통안증권 조기상환은 없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7.1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10원) 대비 5.0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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