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12번째 고위급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것과 함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상하이 코뮈니케'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상하이 코뮈니케는 지난 1972년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평화 5원칙을 담은 공동 성명으로 양국 국교 수립의 초석이 됐다.

중국에서의 고위급 협상은 여태껏 베이징에서 이뤄졌으나 이번 협상 장소는 상하이로 바뀌었다.

신화통신은 1일 논평을 통해 "47년 전 상하이 코뮈니케가 발표된 곳이 바로 이곳이었으며 이를 통해 22년간의 고립이 종결되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논평은 "상하이에서 출발해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노력해 윈윈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거대한 체스 게임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지난 5월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교착된 이후에 양국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향후 협상의 우여곡절에도 양쪽이 평등과 상호존중에 기반해 더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특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고집한다면 중국과 미국의 경제 및 무역 협상은 계속 전진할 수 있음을 바깥 세계에 확신시켰다"고 평했다.

이어 "모든 당사자는 중국과 미국이 상하이 코뮈니케의 정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결이 아닌 협력을 통해 차이를 해소하고 윈윈 협력을 통해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논평은 말했다.

논평은 중국이 국내 수요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고 미국은 농산물 조달에 우호적인 여건을 창출하기로 합의한 것은 "추가적인 선의와 진정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은 "중국 경제의 '풍향계(wind vane)'인 상하이에서 회담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또 다른 신호를 보낸다"면서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장기적으로 변하지 않았으며 대외 여건이 위축되고 압박이 커진다고 해도 이는 뉴노멀일 수 있다. 1년 이상 경제 및 무역갈등에도 중국은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잘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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