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1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2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89포인트(0.58%) 하락한 2,915.61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6.05포인트(0.39%) 내린 1,565.25에 움직였다.

연준이 덜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인 것이 중국증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이 통화정책에 있어 완화적 모습을 보여야 중국도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간밤 연준은 예상대로 2008년 말 이후 10년여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해 2.00~2.25%로 책정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장기 인하 사이클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도, 지금 관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됐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집계됐다.

전월치 49.4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 위축세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CEBM의 종정셩 디렉터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9를 나타내 여전히 제조업 경기 위축을 시사하고 있으나 전월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 중국 제조업이 회복 기미를 보였고, 기업들의 신뢰도도 탄탄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감세 및 수수료 인하정책이 효과를 보였다"면서 "현 상황이 부동산시장과 금융업을 규제해야 한다는 정책입안자들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7이었다.

지난 30~31일 동안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무역갈등 악화라는 시나리오는 피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오는 9월 협상을 재개하는 데만 합의했다.

오는 9월 협상은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천연자원, 광업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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