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란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금리 인하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누그러진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1포인트(0.36%) 내린 2,017.34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올해 2,010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4일 2,010.2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방콕 그랜드 센타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특별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

일본이 오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의 마지막 담판이 실패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들이 이어지며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77%, 0.85%씩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40원 상승한 1,188.5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2억원, 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0.33%, 0.79% 밀렸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1.04%, 1.8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이 0.99%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업은 3.46% 하락해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2포인트(1.26%) 하락한 622.26에 장을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FOMC 요인을 반영했지만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며 "미·중 협상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중국 증시가 하락해 국내 증시도 오후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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