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1일 중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기대보다 덜 완화적 발언을 내놓은 영향 등으로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74포인트(0.81%) 하락한 2,908.77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24포인트(0.52%) 내린 1,563.06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연준이 덜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인 것이 중국증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이 통화정책에 있어 완화적 모습을 보여야 중국도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31일 예상대로 금리를 2.00~2.25%로 25bp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중 무역 협상은 두달여만에 재개됐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다만 오는 9월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이날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됐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집계됐다.

전월치 49.4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 위축세를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전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소기업 및 민영기업 금융 지원을 위해 재대출 한도를 500억 위안(한화 약 8조6천억원) 확대한다는 소식을 내놨으나 증시를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 부동산 관련 종목이 1%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31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자국 은행들에 부동산 업종에 대한 대출을 억제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단기 부양책으로 부동산시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언급이 나온 바 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광업 관련 주가 2% 넘게 내렸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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