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두차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도 삼성화재가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전망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34%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23.3% 줄어든 2천308억원에 그친 데 이어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포인트가량 상승했으며 적정 손해율은 78~80%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 초 최저임금 상승과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을 이유로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3.0%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도 1.5% 올렸다.

대법원 판결로 육체노동자 취업 가능 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난 데다 중고차 판매 때 시세 하락분 보상 대상을 확대하면서 표준약관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원가 인상이 보험료 상승보다 미리 반영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의 장기위험 손해율도 전년 동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86.1%로 예상된다.

특히 장기인보험 시장 경쟁으로 사업비가 증가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화재의 순사업비는 1조5천5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억원가량 늘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위상이 흔들리면서 독립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에게 주는 성과급 비율을 높이는 등 시책비 경쟁을 벌였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796억원으로 메리츠화재와 16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작년 5월 처분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 1천912억원의 기저효과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두차례 인상한 자동차 보험료가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등 원가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며 "실손보험 청구액 증가에 따라 위험손해율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