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로 인한 단기 생산 차질이 국내 반도체기업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업계는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품목 대다수가 반도체와 소재·장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반도체 기업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정부는 이날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 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제외한다는 결정을 하면 21일 후부터 개정안이 발효되며, 오는 23일부터 한국은 비 화이트국가로 분류돼 수출 시 개별 품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기적인 생산 차질이 완제품의 재고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영향과 관계없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단기적으로 해당 품목에 대해 90일 이상의 재고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기한이 정해진 생산 차질은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으로, 완제품의 재고 소진으로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각 소재 장비 품목에 대해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해외 업체로 교체작업을 진행할 전망으로, 대형주 대비 주가 수익률이 낮았던 중·소형주들에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이수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일 관계의 분쟁이 극적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 소재 수출 규제 영향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입 규모가 크고 일본에 의존도가 높은 고위험 품목은 83개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는 37개"라며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수출 규제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명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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