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모으려는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 시 나라별로 다르게 붙던 1만~2만원 상당의 최소수수료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8월 1일부터 미국, 중국(선강퉁, 후강퉁), 홍콩, 일본에 대한 최소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보통 해외주식 거래 시 미국 주식의 경우 1만원, 일본 주식의 경우 2만원 가량의 수수료가 붙는다.

최소수수료는 수수료 치고는 금액 수준이 큰 데다 약 0.25~0.30%에 기타 거래비용이 포함된 온라인 수수료와 함께 적용되면서 해외주식 거래시 비용 부담을 키웠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경쟁에 돌입하면서 너도나도 이를 폐지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많고, 자산 규모도 적지 않아 증권사들로서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방점을 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6월 고객 3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0세 미만이 해외주식 투자자의 70%를 차지했다. 주요 투자국가는 최근 1년간 미국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7월부터 해외계좌를 최초 개설할 경우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의 최소수수료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일본 등 4개국 해외주식 최소수수료를 없앴고, KB투자증권도 지난 1월부터 미국, 중국, 홍콩, 일본 4개국 최소수수료를 일괄 폐지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10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주식매매 최소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각 회사들이 고객에 유리하도록 최소수수료를 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0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