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가게들이 줄줄이 폐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 수 있으며 몇몇 소매업체는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의약품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전에는 산업재에 집중됐지만, 전자제품과 휴대폰, 의류에 이르기까지 소비재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훈 쿼치 미 소매업대표자협회(RILA) 부사장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이번 결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소비재와 가계 예산에 직격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UBS는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경우 내년에 1만2천여개의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올해 미국 소매업체 중 7천500여개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폐업한 수보다 많은 것이다.

UBS의 제이 솔 애널리스트는 이전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가게 폐점 수를 지적하며" 이미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은 지난 20년간 벌어졌던 것보다 더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매업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오는 미국 소매업체의 경우 대중 관세 추가 부과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마트 등 일부 소매업체는 이미 관세가 오를 경우 소비자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솔 애널리스트는 "폐업이 줄줄이 일어날 경우 탄탄한 소매업체들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건강한 소매상들도 극단적 할인, 대량 실직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폐업 현상이 천천히 나타나면 소매업계가 큰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이러한 영향을 흡수할 수 있지만, 갑자기 폐업 소매업 수가 늘어난다면 모든 사람에게 타격을 주는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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