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 시장 중심의 기준금리 개혁의 속도를 빠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인민은행도 연준의 뒤를 이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전날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수준"이라면서 공개시장 조작에도 나서지 않는 등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신 중국이 오랫동안 진행해온 기준금리 개혁이 머지않아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실물 경제를 위한 실질 대출금리 하락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소기업과 민간기업, 제조업체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시장이 결정하는 대출금리를 통해 시중 은행간 경쟁을 촉진하고 대형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저금리 자금을 직접 지원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순궈펑 인민은행 통화정책 국장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은행들의 대출 우대금리가 기업 차입비용 책정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신증권의 밍밍 픽스트인컴 리서치 헤드는 "금리를 실제로 내릴 수 있는 방법으로의 개혁이 실현 가능하며 또 편안한 방식"이라면서 시장이 결정하는 금리는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지적했다.

창장증권의 우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은 중국 경제의 인플레이션과 자산가 격, 특히 주택가격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과 6월 물가 상승률이 2.7%로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다"면서 주택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 계속될 것이며 금리 수준에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밍 헤드는 연준이 추가적으로 움직이거나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 통화 당국이 이를 따라갈 수 있다면서 글로벌 통화 완화 사이클에 합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1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