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일 오전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2.10포인트(1.79%) 하락한 2,856.66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35.21포인트(2.25%) 내린 1,527.86에 움직였다.

홍콩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동시간 홍콩항셍지수는 629.20포인트(2.28%) 밀린 26,936.50을 나타냈다.

H지수는 249.20포인트(2.35%) 하락한 10,372.37에 거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에 부과한 2천500억 달러 외에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전 경고했던 25%보다는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25%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협상 중에 미국은 9월 1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나머지 3천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이 무역협상에 대한 실망감도 표했다.

또 "최근에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사기로 합의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또 나의 친구인 시진핑 주석은 펜타닐을 미국에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많은 미국인은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하이 무역협상이 실망스러웠던 데다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관세를 부과한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합의에 이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빨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 소식에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위안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은 0.67% 상승한 6.9541위안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아시아장으로 넘어오면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782위안까지 뛰기도 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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