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이 내년 700만 명 이상의 5세대(5G) 네트워크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추세를 고려했을 때 2020년에는 5G 가입자가 7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G 가입자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 100만 명, 올 연말 최소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5G 관련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CFO는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5G 가입자 증가세와 단말 출시 현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고객들이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경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면이 있어 지금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전체 설비투자 예산에 따라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5G 가입자 수가 확대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2분기 ARPU는 3만755원이다. 지난 1분기보다 0.4% 늘어났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7% 하락했다.

윤 CFO는 "5G 출시와 데이터 사용량 증대의 영향으로 2분기 ARPU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달성했다"면서 "현재 가입자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는 빠르면 올해 4분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5G 가입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앞으로 분기별 ARPU 역시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5G 품질 문제는 계속해서 해결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CFO는 "5G 상용화 초기에 단말 및 장비의 최적화와 관련해 품질 문제가 불거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5G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5G 속도는 현재 LTE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고 여러 안정성 지표에서 5G는 LTE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전국 주요 지역에 조성할 예정인 '5G 클러스터'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윤 CFO는 "5G 고객들이 기존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초 밀집된 4대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아직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는 클러스터를 말할 수는 없지만, 고객들이 클러스터에서 특화된 멤버십 서비스 등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연계된 배당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통상 문제를 고려했을 때 연초 하이닉스 연계 배당을 검토했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져 SKT 주주들에게 연계 배당이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CFO는 "7월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1천 원을 결정했고, 안정적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 배당 정책은 올 하반기 추가로 고민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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