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銀, 신규 대출상품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권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금융지원 세부방안을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소재부품 전문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출시해 기업당 최대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기업으로 증명되면 연 0.3%포인트(p)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소재부품 전문기업은 0.5%p, 이노비즈 인증기업도 0.2%p 인하가 가능해 최대 1.0%p까지 금리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5일부터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2조7천억원의 경영안정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최대 연 1.2%p까지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기존 상품을 활용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요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중소, 중견기업의 유동성 애로 상황에 공감하며 신규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러한 금융지원 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히 집행되기 위해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다만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위한 일선 담당자의 면책 조항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원 과정에서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확실히 면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은행들은 일본이 3개 수출품목에 대한 규제를 시작한 지난달 초부터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왔다.

또 일본 현지 법인과 영업점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사전 점검해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향후 피해기업 현황은 은행들의 개별 파악을 통해 전체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은행이 자체적인 조사와 함께 지원프로그램 마련을 충분히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일본의 자금회수 가능성에 대해선 행장들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었다"며 "만약 있더라도 대응하는 데 문제가 없는 만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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