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7월 美 FOMC 결과와 시사점' 경제 주평을 통해 과거 미국 금리 인하 시기의 금융시장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금리 인하는 1995년과 1998년 금리 인하 시기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보험성 인하이고,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점에서 1995년, 1998년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연구원은 1995년과 1998년 사례와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해 국제 금융시장, 외환, 주식 분야에서의 영향을 전망했다.

우선, 과거 미국의 경기 확장기 금리 인하 시기에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연구원은 경기 확장기 금리 인하시기와 2007년 인하 시기에 달러인덱스는 오히려 상승했다면서, 향후 달러 가치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 시장의 경우 영향은 매번 달랐지만, 1995년, 1998년, 2001년 금리 인하 시기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고 코스피 지수는 1998년과 2001년 금리 인하 시기에 상승했다.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적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번에 한국은행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국내 경기 상황에 맞는 통화 정책을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연구원은 글로벌, 국가별 경제 상황이 다른 만큼 과거 사례를 통해 파급 영향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과거 금리 인하 시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늘 상이했기 때문에 국내 경제 상황과 이벤트 등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어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시사점과 관련된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기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발생 가능한 대외리스크에 대비해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 및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 속 한국이 선제적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확장적인 재정정책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비교적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계 주요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원화 가치 변동성이 증폭하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수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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