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CJ ENM이 올해 2분기에도 1조 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등 프리미엄 IP(지식 재산권)로 인한 수익을 비롯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5일 9개 증권사가 최근 1개월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2분기에 1년 전보다 85.69% 증가한 9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조1천750억 원과 728억 원으로, 각각 94.89%와 137.91%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폭풍 성장'은 방송과 영화 부문 수익성 회복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CJ ENM의 전체 사업 영역은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방송 부문에서는 TV 광고와 해외 판권 판매 등으로 약 321억 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TV 제작 프로그램 중에서는 '강식당'과 '수미네 반찬', '현지에서 먹힐까' 등의 예능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어비스'와 '봄밤', '아스달 연대기' 등의 드라마 판권 판매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주요 콘텐츠 매출액이 증가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TV 광고 수익도 쏠쏠했다.

역성장 중인 TV 광고 시장에서 CN ENM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 54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아스달 연대기'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미스터 선샤인'을 넘는 사상 최고 광고 단가인 약 2천70만 원을 받았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자백'은 1천725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 부진이 광고 판매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수익성 높은 예능 콘텐츠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광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CJ ENM은 콘텐츠 경쟁력과 뉴미디어를 십분 활용해 TV에서 16%, 디지털 광고에서 40% 성장했다"고 말했다.

영화와 음악 부문 역시 전체 이익을 받쳐줬다.

영화 부문에서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이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달성했고 해외 192개국에 판매돼 약 7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음악에서는 아이즈원 국내 콘서트와 김재환 앨범 발매로 인한 수익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즈원이 데뷔 8개월 만에 앨범 100만장을 돌파하며 국내 걸그룹 2위를 확고히 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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