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월가 주요 기관들은 미국의 중국 제품 추가 관세 결정에 '관세맨(Tariff man)'이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이먼드 제임스는 "관세맨이 돌아온 것으로, 이렇게 높아지는 관세 수준은 추가 관세를 바라지 않았던 (미국의) 소비재 기업과 기술 기업에 특히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고객과 폭넓게 대면한 결과 시장 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무역 전쟁에서 분쟁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다만, 내년 대선 전까지는 경제를 해치거나 실질적인 시장 매도세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는 "지난 2년간의 무역 협상을 돌아보면, 이것은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협상 상대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방식"이라고 풀이했다.

UBS는 "진정한 패자는 분명히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은행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협상을 통해 해결되겠지만, 주식은 더욱 큰 확실성이 나타나기까지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는 "예정대로 올해 말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소비재 이상으로 확대할 의지가 있는 만큼, 무역전쟁 확전의 관점에서 모든 옵션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 규모가 늘어나는 베트남과 같은 국가를 상대로 하는 조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BOA는 "무역전쟁 확대로 글로벌 통화 완화 주기는 연장될 것"이라며 "따라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달러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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