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서머랠리' 없었다…백색국가 제외 후 남은 변수는
올해 증시 '서머랠리' 없었다…백색국가 제외 후 남은 변수는
  • 신은실 기자
  • 승인 2019.08.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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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향후 주목해야 할 증시 변수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시는 통상 여름철 '서머랠리'가 나타나지만, 올해는 글로벌 무역 분쟁 등으로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머랠리'는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미리 주식을 매수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5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와 일본의 우리나라 백색 국가 제외 이후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시중 유동성을 증가 시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할 경우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에 하락세를 보이다 실제 관세 부과 시기가 다가오면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달 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겠지만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다음 달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실제로 미국이 관세 부과를 결정한 이후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 강도에 따라 기업 실적에 미치는 타격도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일본의 백색 국가 제외 결정에 적극적인 기업 지원을 시사한 만큼, 시장 예상보다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번 한일 무역 분쟁이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4분기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역 분쟁 이슈와 함께 증시 수급 측면에서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밸런싱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MSCI 리밸런싱에서는 중국 A주 5%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추가 편입되며 이달 말부터 비중조절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물에 대한 매도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과 수급 환경 악화로 투자자들은 우선 수익률 방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슈 때문에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도 공개가 되는데 한국 시장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만약 의사록에서 시장 기대와 다른 코멘트가 확인되면 이미 위축된 투자 심리가 다시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 하락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지수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같은 주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이 없는 투자자라면 8월 말 MSCI 리밸런싱과 9월 1일 관세 부과 이벤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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