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가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5일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 심화로 증시 투자자들이 패닉성 매도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달러당 7위안이 깨지면서 환율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도 장중 1,218원까지 상승하며 환율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확전하고 한·일 간 무역 분쟁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1,96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 지수는 600선을 내줬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화이트리스트보다는 미·중 무역 전쟁 우려에 세계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말 이후로도 (글로벌 무역 분쟁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패닉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 1천억원정도 매도하고 코스피가 2%가량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이 앞으로 한·일 및 미·중 협상 문제와 관련해 전개 과정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두 사안이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보니 주식 보유자 입장에서는 팔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저가매수를 기다리던 투자자도 문제가 이른 시일 내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바뀐 조건이 없는 가운데 미·중 추가 관세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도 '강 대 강'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도 이어지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반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수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가파르게 반등하기보다 하방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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