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기준 1,9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해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낙폭을 7% 이상으로 확대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무역 갈등이 지속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주 미국이 3천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한일 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했다.

국내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달러-원 환율도 1,210원선까지 치솟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30원 상승한 1,215.30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천33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천404억원, 3천17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22%, 0.92%씩 밀렸다.

현대모비스와 네이버는 1.42%, 2.8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0.68%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8.80% 하락하며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로 인한 한일 무역 갈등으로 투자 심리가 안 좋아진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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