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5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S&P는 온라인 쇼핑으로의 소비패턴 변화와 유통업계 경쟁 심화, 내수 소비로 부진으로 내년까지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소비 패러다임 변화로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마트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향후 2~3년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익성 저하 추세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확대는 향후 12개월 동안 차입금 증가로 이어져 재무 지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최저가 경쟁, 배송 시간, 마케팅 활동 등 여러 부분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는 이마트의 2019~2020년 에비타(EBITDA) 마진을 2017년 9.2%, 2018년 8.3%보다 하락한 7.0~8.0%로 추정했다.

S&P는 또한 이마트의 연간 자본지출 투자 규모가 올해 약 1조4천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0~2021년에는 1조1천억~1조2천억 원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과거 2년(1조1천억 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S&P는 영업 현금흐름 감소와 투자확대는 현금흐름 적자와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S&P는 "이마트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5.0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면서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의 가치가 신용지표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수준으로 크게 하락하거나 지분매각이 재무 개선에 도움 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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