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5일 중국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대를 넘어서는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6.34포인트(1.62%) 내린 2,821.5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2.60포인트(1.47%) 떨어진 1,517.27에 장을 마쳤다.

위안화 환율 급락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그동안포치 현상은 중국 증시의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졌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환차손을 입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29위안(0.33%) 오른 6.9225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이무역갈등을 고조시킨 데 대해중국 당국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풀이됐다.이에 앞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에 대해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위안화 약세 심리가 확대되면서 기준환율 고시 직후 역외 달러-위안은 사상 최고치인 7.1091위안까지 올랐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도 지난 2008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7위안을 돌파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관세 부과 예고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월 차이신 서비스업 및 합성 PMI도 이날 발표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1.6을 기록해 5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이신 합성 PMI는 50.9를 기록해 전월치 50.6을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금융 관련 업종이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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