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2위권인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B손보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68%와 34.82% 감소한 1천241억원, 98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실적 감소세가 이어졌다.

DB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 감소한 992억원이었으며, 현대해상도 27.1% 줄어든 773억원에 그쳤다.

2위권 손보사의 실적 부진은 손해율 상승과 직결됐다.

수입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비중은 현대해상이 24.6%, DB손보가 25.2%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주요 사업 부문 중의 하나이지만, 올 상반기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8%와 86.5%로 적정 손해율인 78~80%를 상회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정비요금 인상 및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두차례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활용되는 한방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보험금 지급액도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19%대의 엇비슷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DB손보와 현대해상이 손해율 악화로 동반 실적 부진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비급여 항목 진료비가 늘어나는 풍선효과로 실손보험 손해율도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현대해상이 147.4%를 기록했으며 DB손보도 120%에 달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시장에도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1위인 삼성화재 뒤를 추격하는 것과 달리 DB손보와 현대해상은 3위와 4위로 뒤처져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 감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위험보험료 상승, 금리 하락 등 보험사에 비우호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며 "문재인 케어 풍선효과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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