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차그룹의 종합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호주 웰컴 그룹의 인수를 발표하면서 비계열 광고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의 성장세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총이익이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기저효과로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해외에서는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이에 해외 매출총이익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71%에서 올해는 상반기 기준 77%까지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 비중이 가장 큰 미주지역이 캔버스와 D&G의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총이익이 28.8%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미주지역의 매출 총이익 기여도는 57%로 절반을 넘어섰다.

유럽지역 매출 총이익 역시 1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4.3% 증가했고 중국도 매출 총이익이 23.5%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해외 대형 광고주 개발을 통한 비계열 포트폴리오 강화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체 비계열 비중은 21%로 증가했다.

국내의 비계열 비중은 39%였고 해외 지역의 비계열 비중 15%였다.

해외 지역의 고른 성장세와 달리 국내 사업은 러시아월드컵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진했다.

국내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 총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이노션의 해외 사업부가 전사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 기업 '웰컴 그룹' 인수는 해외 사업 성장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금액은 약 1천836억원 규모로 전체 지분의 85%인 3천372만2천280주를 인수한다.

호주에 본사를 둔 웰컴은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8곳의 디지털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총이익에서 호주 비중이 50%를 넘기기 때문에 이노션과 지역적으로도 겹치는 부분이 적어 지역 확장과 비계열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웰컴의 실적은 매출액 1천249억원과 매출총이익 767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이었다.

이와 같은 실적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를 통해 이노션의 매출총이익은 약 18%, 영업이익 12%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글로벌 광고주를 대거 확보하게 됐기 때문에 이노션은 향후 웰컴과의 협업을 통해 비계열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 따른 전사 비계열 비중 20%에서 32%로 약 1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의 대표적인 글로벌 고객은 리테일·식료품은 테스코, 콜스, 템퍼 씰리 등이 있고 금융·통신은 ANZ 은행과 텔스트라 등, 패션·뷰티는 더바디샵과 빅토리아 시크릿, 루이비통, 로레알 등이다.

이번 웰컴 인수에 따라 이노션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는 19개 국가, 28개 거점, 2천700여명의 임직원으로 확대된다.

이노션은 향후에도 글로벌 디지털 대행사 인수 추진을 통해 해외 비계열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계열사의 신차 효과와 함께 이번 인수를 통한 지역 커버리지 확장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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