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CJ제일제당이 미국 쉬완스 인수 효과에 힘입어 올 2분기 2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8개 증권사가 최근 1개월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1천9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3.43% 증가한 5조4천971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쉬완스 인수 효과로 식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 지분 99.98%를 약 2조881억원에 인수했다.

쉬완스 컴퍼니는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미국 냉동피자 시장점유율 2위, 냉동 애피타이저 1위 업체다. 미국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 물류센터, 5개 R&D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약 4천700억원, 영업이익에 250억원가량의 쉬완스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슈완스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가량 감소한 수치"라며 "기존 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비비고 죽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김치, 만두, 햇반 등 주력 제품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면서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약 5천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 매출액(3천420억원)이 처음으로 국내 시장 매출액(2천950억원)을 앞질렀다.

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충북 진천에 최첨단 식품 생산기지를 완공한다. 또 베트남에 건설 중인 통합생산기지가 연내 완공되면 글로벌 사업 확대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역시 제일제당의 핵심 사업군으로 핵산,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생물자원 부문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베트남, 중국에서의 돼지 폐사 손실 반영과 주요 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원가 부담, 진천 신공장 관련 비용 발생, 사료 부문 부진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하반기부터 식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쉬완스 기여도가 더욱 커지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제일제당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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