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17.7억 달러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우리나라의 6월 경상수지가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4월 일시적으로 적자로 돌아선 후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셈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3억 8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10월 93억5천만 달러를 나타낸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상반기 전체로는 217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1년 하반기 이후 16개 반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95억4천만달러에서 62억7천만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39억9천만 달러, 수입이 377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5.9%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기준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은 11.8% 줄어들어 전년 동월 대비 기준 감소세가 확대됐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을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수입 감소에 대해선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세 지속,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으로 전년 동월 24억2천만달러에서 20억9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는 1억3천만 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월 4억4천만 달러 적자를 보인 데 비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12억2천만 달러 적자보다 줄었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6월 중국인 입국자는 47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고 일본인 입국자는 28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 늘어났다.

다만 출국자 수 증가에도 1인당 여행 소비는 감소해 여행 지급 흑자 규모는 25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25억4천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한은은 무역 분쟁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겠으나 최근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어 상품 수지와 여행 수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수지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라 여행 경비가 증가해 향후 해외 여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9억2천만달러에서 27억7천만달러로 늘었다. 흑자 규모로는 지난 2015년 1월 28억8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한은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현재 법인으로부터 배당수익이 많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6월 금융계정은 65억2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는 234억7천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8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86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5억1천만달러 증가했고 파생금융상품은 23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6억7천만 달러 증가했고 부채는 4억2천만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14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 수지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반도체,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 경기 둔화로 상품 수출이 감소해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여행, 운송 등 서비스 수지는 작년부터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어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이어 "본원소득수지가 전년 동기엔 적자였으나 배당소득이 증가하면서 이번 상반기에 흑자 전환한 게 또다른 특징이고 이전소득수지도 원화 약세로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최근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상품 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서비스, 소득 수지 개선으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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