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
<전소영의 채권분석>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8.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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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계속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장중에는 환시 움직임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미국 국채 흐름 등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13.3bp 급락한 1.7128%, 2년물은 13.6bp 내린 1.5773%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 금리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1.3613%에 불과 35b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뉴욕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2.9% 폭락했다. 장중 961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금융시장은 아시아금융시장에 후행했다. 중국이 전일 통화 절하를 용인하면서 위안화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었다.

이에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패닉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공할 영향을 미치면서 아시아금융시장은 오전 10시경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할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물론 한일 무역 분쟁 이슈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장중에 미국과 중국이 어떤 발언을 내뱉는지에 따라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급변할 수 있어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슈가 시장을 움직일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융위기에 맞먹는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그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위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다만, 한은이 실제로 두 달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환율 상승 국면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환율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질 수 있어서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한은 운신의 폭은 오히려 더 줄어든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매수에 좀 더 집중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대비 절대금리 메리트나 상대 가치 평가 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전한다. 헤게모니가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격한 마찰이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며, 채권은 보이면 무조건 사야만 하는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외국인 자금 동향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한국물 매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어서다.

아직은 원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 매매에 매도 징후는 없는 듯하다. 전일 이들은 2천548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통화안정증권을 중심으로 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3년 선물을 4천886계약, 10년 선물은 2천12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장 마감 후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내놓는다.

7월 금통위 이후 글로벌 환경이 또 한 번 급변하면서 의사록의 집중도는 다소 떨어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유 등을 확인하고 추가 금리 인하 힌트 등을 찾을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7.4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5.30원) 대비 3.1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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