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채 추가 발행에 나서기보다는 순상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인포맥스 채권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업계 7개 카드사의 카드채 순발행은 마이너스(-)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은 발행에서 상환을 뺀 수치며 마이너스는 순상환을 뜻한다.

지난 1월에 5천850억원의 순발행을 보였던 카드채는 2월 들어 모든 카드사가 순상환으로 돌아서 전체 순상환 규모가 7천900억원으로 늘어났고 3월에도 2천900억원의 순상환 흐름을 보였다.

4월과 5월에 각각 850억원과 2천400억원 규모로 순발행에 나섰지만 반기 말 6월에 7천800억원의 순상환 흐름을 나타낸 후 7월에 다시 4천500억원 순발행을 나타냈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가 1조5천900억원의 대규모 순상환을 보였다. 하나카드가 2천300억원, 우리카드가 400억원의 순상환 기조를 형성했다.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는 각각 1천750억원, 3천350억원, 5천억원의 순발행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도 3천500원 순발행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전 카드사가 순상환을 해 전체 카드사가 9천400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나타냈다.

카드사들은 조달환경 다변화를 통해 회사채 발행 비중을 낮추려는 추세다.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게 낮아진 점도 작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카드채 발행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오토론 유동화와 ABS발행 증가 등이 카드채 발행 감소 요인이 된다"며 "이런 ABS발행은 낮은 조달금리라는 이점이 있으나 금융당국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 측면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만기가 짧은 카드채 자금조달을 집중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가 낮아져 조달 상황이 좋아져도 카드채 발행보다는 다른 조달 수단으로 방향을 돌리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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