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원화-③]서울환시 방향은 어디로…6개 은행 외환딜러들 진단
[위기의 원화-③]서울환시 방향은 어디로…6개 은행 외환딜러들 진단
  • 임하람 기자
  • 승인 2019.08.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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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진단과 전망이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는 6일 서울 외환시장 딜러 6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서울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200원을 상향 돌파한 달러-원의 급등에는 달러-위안(CNH) 환율의 7위안 돌파와 '포치'(破七) 현실화가 트리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과 일본과의 경제 갈등, 증시 부진, 경제 펀더멘털 우려 등도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다.

이 와중에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달러-원은 상단을 지난 2016년의 고점인 1,245원 수준으로 높여갈 수 있다.

외환딜러들은 원화와 위안화의 연동 강도에 주목하며 달러-원이 급등세를 이어가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외환딜러들은 외국인들의 국내 자금 이탈 징후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현재 달러-원 환율 수준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 A 은행

달러-원의 1,200원 돌파에는 달러-위안의 7위안 돌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이 '포치'를 용인하는 듯한 기준환율 고시를 통해 7위안대가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지금은 달러-위안의 흐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무역갈등 등 원화에 관련된 이슈가 계속 좋지 않았지만, 1,210원대까지 상승한 것은 다소 빠르다고 본다. 달러-원이 상승 폭을 키워 1,250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겠지만, 역시 달러-위안이 관건이다. 한편, 외국인의 채권·주식 자금이 우리나라로부터 적극적으로 이탈하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달러-원이 급등세를 이어갈 경우 환율이 자금 이탈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수는 있다.

◇ B 은행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고시를 통해 '포치'를 용인하는 듯한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보냈다. 포치 현실화가 달러-위안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재료가 됐다. 이외에도 한일 갈등, 국내증시 부진 등 모든 요소가 원화 약세 방향이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 오퍼도 많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달러-원 상단은 1,245원 이상으로 열어둬야 한다. 한·일·미·중 겹악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단을 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1,245원도 전 고점이기 때문에 저항선으로 본 것이지, 이 레벨이 막힐 이유도 없다. 외국인 자금 관련해서 아직 뚜렷한 이탈 징후는 없으나 지금 분위기가 이어지면 자본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C 은행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되며 1,200원대에 올라섰다. 기준환율 고시가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해 이번 주 1,24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중국의 기준환율 고시가 다소 인위적이었기 때문에 달러-원은 위안화와의 연동성을 점차 줄여갈 가능성이 있다. 당국의 개입이 강하게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주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폭을 줄여 1,200원대 초반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1,200원 선이 고착하기에는 우리나라 펀더멘털 자체가 그렇게 약하다고는 안 본다. 일본 갈등, 코스피 부진 등이 있지만 패닉이 올 정도로 경제가 불안한 느낌은 아니다.

◇ D 은행

결국 달러-위안의 7위안 돌파가 컸다. 기존에 쌓였던 악재인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갈등 등 모든 이슈가 한 번에 터졌다. 달러-원은 복합적 악재가 연속되니 어쩔 수 없이 올라갔다. 현 상황에서 달러-원은 계속 상승 폭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결국은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무역갈등이 어떤 식의 수순을 밟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 E 은행

역외 비드톤이 강하고, 오퍼가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네고가 의미 있는 수량이 나오고 있지 않다. 역외 달러-위안도 11년 만에 7위안 뚫으며 그간 보지 못했던 영역으로 올라왔다. 워낙 좋지 않은 뉴스만 나오고 있는 만큼 달러-원이 오버슈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200원을 뚫은 지 하루밖에 안 된 만큼 안착 가능성은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단은 아직 더 열려 있는 것 같다. 2016년도의 레벨인 1,245원을 다음 저항선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 F 은행

위안화 환율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글로벌 증시도 부진했고, 일본과의 갈등과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요소 등이 모두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이 재료를 모두 고려하면 1,200원 돌파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달러-원의 급등이 달러-위안과의 연동에 따른 결과인 만큼 글로벌 흐름에 따른 급등세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환율조작국 이슈가 나온 상황에서 달러-원은 1,220원대를 뚫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환율 레벨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것으로 본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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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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