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원화 레벨을 타깃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은 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원화 약세가 과도한 수준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김 국제경제관리관은 "전일 외환시장은 위안화와 과도하게 동조화를 일으킨 점이 있다"며 "동조화 통해 변동성이 강화되는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시장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경한 어조를 나타냈다.

지난 새벽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서는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도 우리나라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갈등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중 무역갈등이나 미국 금리 인하, 일본의 수출규제 등 모든 이슈에 엄중히 상황 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와 다른 상황이다"며 "미국 재무부와 협의해갈 문제이며 오늘 중국 조작국 지정이 우리나라와는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환율보고서에서 미국은 이미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무역협상 진행 중이라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어제 상황 이후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환율보고서에서 이미 조작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고 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기선 차관보도 "정부가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회의 이후에도 다시 한번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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