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채권 장단기금리 차로 인식되는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금융위기 직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졌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한국 경기침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Matrix 일별 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7.8bp까지 좁혀졌다.

2008년 12월 7.2bp까지 좁혀진 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두 차례 역전이 일어났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2월과 2008년 8월에 각각 마이너스(-) 13bp, -9bp를 기록했었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2012년 이후 좁혀지더라도 10bp 이내로 축소되지는 않았다. 금융위기 이후 약 10여년 동안 장단기스프레드의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차 확산한 데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제재 본격화 등 한일 무역 관계가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고채 10년물은 8월 중 3거래일 동안 16.5bp 급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고채 3년물은 14bp 내렸다.

장단기스프레드가 10bp 이내로 축소되면서 지지선을 뚫어냈지만,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장참가자들은 많지 않았다.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기 전까지는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우위를 보이며 스프레드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장단기스프레드 역전 가능성도 거론했다. 한국 경제가 사이클상으로도 하강 국면인 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3-10년 스프레드가 지지선이 뚫리면서 관련한 포지션 언와인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글로벌 상황 등을 봤을 때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이미 한국 경제는 사이클상으로도 경기 고점을 통과해서 저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론상으로 3-10년 역전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데, 여건을 봤을 때 침체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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