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의 중앙은행증권 발행 계획으로 하락 반전하며 1,213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개장 직후 1,223원을 찍었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당국 개입 경계에 급하게 조정을 받아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1,218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은 인민은행 증권 발행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 내린 1,213.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아침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달러-원 환율은 1,22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내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급격히 줄여 전일대비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원화 레벨을 타깃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일 외환시장은 위안화와 과도하게 동조화됐다"며 "이를 통해 변동성이 강화되는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시장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점차 오름세를 보이며 1,218원 선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PBOC)이 홍콩에서 오는 14일 300억 위안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역외 달러-위안(CNH)이 내림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아 하락 반전했다.

중앙은행증권은 시중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발행을 통해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1,213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엔-원 재정환율도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100엔당 1,150원을 넘어서며 출발했지만, 이후 1,14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국내증시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기관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하락폭을 점차 축소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1.29% 하락하며 1,920선을 재차 회복했고, 전일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닥 시장도 1% 넘게 하락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 1,205원에서 1,2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내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 의지가 강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절상을 시도하는 만큼 이날 달러-원 환율이 1,220원을 다시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날 개장 전부터 차관보가 환율에 대해 언급했고 한국은행도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오늘 1,220원은 당국이 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 특별한 재료는 없어 보이고 오전 중 상하단 재료가 모두 반영된 것 같다"며 "주식도 낙폭을 많이 줄였는데, 개장 전후 시장이 요동친 부분을 제외하면 다소 진정된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6.70원 상승한 1,222.00원에 갭업 출발했다.

개장 직후 1,223.00원으로 장중 고점을 찍은 이후 당국 개입 경계에 약보합권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다시 상승 반전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1,218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10시 무렵 일본 금융시장이 개장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달러-원도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하락세로 돌아선 달러-위안 환율과 함께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도 1.8%가량 하락하며 1,910선에서 등락했으나 이후 점차 낙폭을 줄이며 1,920선으로 돌아섰다.

국채선물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달러-엔이 상승세 전환, 위안화 절상,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0.66% 절하 고시됐지만, 인민은행의 증권 발행 소식에 7.10위안 밑으로 내려갔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223.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현재 달러-원은 1,213원 부근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10.50원, 고점은 1,223.0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12.5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천1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10엔 오른 106.25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31달러 오른 1.122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9.6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0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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