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IHS마킷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시장 심리를 부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태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지난 5일 달러-위안 환율은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의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이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게 하는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미·중 경제전쟁이 더욱 고조됐다는 것을 보여줬다고도 부연했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4월 15일 달러당 6.27위안에서 지난 5일 7.05위안까지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환율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다"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제조업 수출과 경쟁하는 기타 신흥국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의 영향과 글로벌 전자제품 신규 수주 약세의 영향이 이미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종합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심리를 더욱 부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은행(BOK), 인도 중앙은행(RBI), 호주중앙은행(RBA),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앙은행이 최근 완화적 모습을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도 고조되면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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