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기관 1조원 매수 우위에도 1.5% 하락하며 3년5개월여만에 1,910선에서 장을 마쳤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 1,910선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의 번지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중국이 농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장중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낙폭을 축소하며 장중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 외 수급이 살아나지 않으며 이내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내렸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0.65%, 1.80%씩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215.3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32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천413억원, 6천7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2%, 4.51%씩 하락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1.18%, 1.74%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0.47%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기계업종은 3.26%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에 장을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문제로 인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할 것이란 인식으로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환율조작국이란 악재와 저가매수세 유입이 혼재하며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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