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서영태 기자 = 달러-엔 환율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인민은행 조처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파르게 반등했다.

6일 오후 2시 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754엔(0.71%) 오른 106.694엔을, 유로-엔 환율은 0.87엔(0.73%) 상승한 119.5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소식에 105.526엔까지 하락했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위안(약 5조원) 규모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겠다고 하면서 다시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개장 초 7.1396위안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7.0596위안까지 떨어졌다.

이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0.0186위안(0.26%) 하락한 7.0786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환율을 0.0458위안(0.66%) 오른 6.9683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 전날보다 0.66%가량 절하시킨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큰 폭으로 평가절하했음에도 인민은행이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에 7.05위안까지 내려앉았다.

인민은행은 중앙은행증권 발행을 통해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시장에 안도 심리를 제공했다.

닛케이225지수도 장 초반 3% 가까이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0.6%대로 좁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한때 1.67%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1.75%대를 회복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249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보합권인 1.12054달러까지 오름폭을 낮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5% 오른 97.550을 회복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1% 이상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0.3%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양측의 무역 긴장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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